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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다르게 보기/외국

2부 베이비 드라이브 (Baby Driver 2017) 삭제씬과 감독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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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2부 시작합니다

이 영화에서 감독이 뽑은 케빈 스페이시의 최고의 연기 장면은 베이비가 여친과 비싼 레스토랑에서 푸아그라를 먹고 난 후 <닥>과의 대화장면이라고 합니다


대화안에서 

베이비는 시선을 피하지 않는 데 반해 케빈 스페이시는 자기 할 말만 하고 진짜 협박은 딴 쪽을 쳐다보면서 대사를 칩니다 케빈의 서늘한 캐릭터는 바로 이때 만들어집니다




이후에 베이비가 위험에 처했을 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구해주는 장면이 나오는데 바로 자기 행운의 부적이 다치는 걸 원치 않는다는 개연성을 여기서 얻을 수 있습니다. ( 뜬금없다고 생각하신 분들은 아래 대사를 잘 보시면  )




케빈    : 같이 일할거지?

베이비 : 제가요?

케빈    : 질문에 질문으로 답하지마! 좋다 싫다 둘 중 하나야 

베이비 : 싫은데요

케빈    : 내가 똑같은 조합으로 2번 일 안 하는 거 알지? 우리가 만난 뒤로 운전은 니가 도맡아 한 것도?

베이비 : 네

케빈    : 넌 내 행운의 부적이거든 그래서  너 없이는 이번 일 안 해

케빈    : 거절하면 어떻게 될지 길게 말 안 할게

케빈    : 네 다리를 분지르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죽일거 너도 아니까, 그렇지?

베이비 : 네

케빈    : 뭘 원해? 운전대를 잡겠어? 휠체어를 타겠어?

베이비 : 앞에꺼요

케빈   : 내일 데리러 갈께




 
일명 "키친 댄스" 본편에서는 식빵을 꺼내서 차리는데까지 잠깐 나오는데 삭제컷에서는 앞부분에 제법 긴 시퀀스가 있습니다





▲키친댄스 삭제씬



베이비가 피자배달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름이 굿펠라스 (Goodfellas) : 좋은친구들 이란 이름의 피자브랜드입니다 이상해서 검색을 해보니 미국에는 이런 브랜드 피자가 없네요 구글이 못 찾으면 없는거겠죠! 그렇다면 이건 제 생각에 <마틴 스콜세지>를 존경하는 마음에 오마주한 이름 같습니다 혹시 아니라면 댓글주세요




귀여운 장면이 하나 있는데 피자가 너무빨리도착했다는 말에 뿌듯해 하면서 걸어 나오는 장면이 있습니다 이 느낌 남자들은 알아요 우쭈쭈한 그  머시기한 !!






식당에서 명언 한마디

사이코 제이미 폭스의 포텐 터지는 대사와 3명간의 캐미가 정말 웃겼던 최고의 장면으로 바로 이 시퀀스를 꼽습니다
무기거래상과 총질파티가 끝난후  식당에서 4명이 앉아 콜라4잔을 주문하는 장면에서 제이미폭스가 존에게 요렇게 말합니다

넌 마약 살려고 도둑질 하지 !
난 도둑질 잘 하려고 마약 해

전 여기서 먹던 거 뿜을 뻔 했습니다 실제로 감독도 가장 만족하는 대사 씬 이라고 극찬하는 장면이었고 중간 중간 빵 터지는  제이미의 애드립으로 완성한 장면이랍니다





그 밖의 촬영 장면



마치며

요즘 같이 대형 프랜차이즈 영화들이 판을 치는 와중에 작가주의 감독의 섬세한 능력이 이토록 잘 드러난 작품은 간만입니다
후기를 자세히 쓰면서 다시 봤는데 곳곳에 찰진 대사하며 떡밥과 개연성을 잘 끼워 맞췄고 무엇보다 감독의 재치가 막 드글드글 합니다

덤으로 릴리 제임스의 웃는 모습은 신의 한 수! 


5점 만점에 4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