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바루가 임자 만나면 BM도 울고 갈법한 드래프트 스킬를 선보인< 베이비 드라이브> 요런 류의 영화는 포스트에서부터 풍기는 감이라는 게 있죠! 깨지고 떨어지고 지루하다 싶으면 유머 날려 주는 센스하며 비 온 다음 날 같은 화면 때깔에다가, 얼굴이 열일해서 자체발광하는 여신까지,
관객에게는 생각할 시간도 주지 않는 컷의 분할로 정신없는 영상들을 뿌려주십니다. 이른바 공장식 블록버스터. 그런데도 단돈 만원에 이만하면 됐지! 라고 만족해하는 영화
전 이런류의 영화를 "믿고 제끼는 리스트"에 올려놓습니다. 더 이상은 단돈 만 원도 아깝지만, 시간 낭비라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는 요즘입니다
그럼 오늘 이 영화는 별반 다른가? 저의 대답은……. 얼추같다. But (밧더) 베이비에는 뻔한 얘기에 뻔뻔한 스웩(swag)이 존재한다 입니다.
그중 스타일의 한 축은 음악인데 영화밑에서 받치는 역할이 아니라 영상이 음악의 리듬을 따라 재편집될 정도로 주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드라이빙 영화 라인언 고슬링 주연의 <드라이브> 이후로 오지게 하나 걸려들었네요
본편의 줄거리는 제끼고 블루레이의 추가삭제씬 위주로 제작에피소드를 살펴볼까 합니다
서플을 보면서 삭제 신이 상당히 많음에 놀랐고, 감독의 음악적 디테일이 세심하게 전면에 깔린 이유가 모두 설명되어 있어서 본편만큼이나 재밌네요. 제작후기를 보다 보면 영화를 한 번 더 보고 싶은 욕구가 생기는 영화가 있고 그렇지 않은 영화가 있는데 이번 껀은 전자입니다 두번보면서 완전히 소화하고픈 열정이 쏟는 영화입니다
영화의 탄생,그리고 이명
감독은 22년 전인 1995년경 21살에 처음 영화를 구상하고 2007년에 시나리오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음악과 드라이빙에 늘 관심이 많았던 음악광인 감독이 제일 먼저 한 것도 음악선정과 그 음악이 들어갈 장면 분류였다고 합니다 등장하는 쥬쿠박스, 카세트테입, 베이비의 귀, 라디오에 나오는 음악들이 배경음으로 쓰이는 건 한 장면도 없습니다.
영상과 맞물려서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도구로 쓰입니다. 철저하게 계산된 감독의 아이디어가 곳곳에 치밀하게 짜져있습니다. 가령 "이명 "때문에 항상 운전 중에 음악을 들어야 집중이 되는 베이비가 이어폰이 빠지는 순간 그가 듣는 잡소리를 관객도 같이 듣게 됩니다. 이때 지극히 정상인 관객들이 그 순간 베이비가 느끼는 혼란스러움을 같이 느끼게 되죠. 이때부터는 관객들도 베이비처럼 이명 경험을 동시에 하는 묘한 기분이 들게 합니다.
본편의 엣지 있는 scene들은 거의 다 삭제 장면들이 있다 봐도 됩니다. 물론 편집이란 과정을 거쳐서 본편이 탄생하는 거라 굳이 삭제씬이라고 별개의 이야기가 더 있다고 보기에는 모호한 장면도 몇 있습니다
이게 왜 삭제됐을까(?) 싶은 최고의 삭제컷이 있네요. 신호등에 경찰과 나란히 대기 중인 상태로 서로 말없이 주고받는 몸의 대화를 한번 보겠습니다. 특유의 젓가락 리듬은(딩~동~틱 딩동틱)이 깔리면서 빵! 터져주는 장면입니다
범인 인 줄도 모르고 차선에서 대기 중에 요렇게 마주친 상태로 쳐다봅니다
썬구리를 치켜 올려 노려보자 모르는 척! 은근 슬쩍 가운데 손가락을 하나 올리면서 맞장구를 쳐주는 센스!
운전할때 이어폰을 빼라는 경고성 손짓을 보내주곤 먼저 지나가네요!
▲본편에 넣어야 되는 최고의 삭제씬
진짜와 가짜
감독이 각본을 쓸 당시에 늘 뉴욕의 커피숍에 앉아 범죄뉴스를 보고 기사를 읽고 전과자를 인터뷰했다고 합니다. 특히나 실제 베이비역과 같은 전과 30범의 도주 드라이브와의 인터뷰가 굉장히 도움이 됐다고 합니다
여주가 웨이트리스 알바로 일하던 기다란 식당은 실제 장소가 아니라 세트라고 합니다. 실제와 싱크로율이 100%라 촬영 중에 여러 번 식사하러 사람들이 들어왔다고 합니다
▼ 배우들 연습 준비 cut들
너무 빨리 죽어 버린 제이미폭스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탄 배우 2명이 등장하는 영화 제이미폭스,케빈스페이지 근데 영화 중간에 제이미폭스가 갑자기 죽으면서 영화 중반부에서 아웃 돼버립니다 재 등장 이런 것도 없습니다 비중 있는 배우가 저렇게 허망하게 사라진 거에 대한 감독의 변을 듣고 싶어서 제작 후기를 살펴보니 예측 불가능성을 드러내기 위한 설정이었다고 감독은 인터뷰에서 밝힙니다.
제이미폭스가 주유소에서도 껌를 사지 않고 훔쳐 나오는걸 보고서 정말 돌아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이런 예측 불가한 캐릭을 심어서 영화가 탄탄한 서사와 개연성이 없어도 설득력을 가질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철저하게 계산된 감독의 영리한 연출이죠. 쉽게 찍고 고민없이 만들어서 개연성이 없는 게 아니라는 얘기의 반증입니다 하기사 이런 걸 가장 잘하는 쿠엔틴 타란티노를 존경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합니다.
이 감독은 실제로 타란티노의 영화 <장고>의 각본을 제작 전에 봤는데 디카프리오가 영화 중간에 죽어버리는걸 보고 무릎을 탁 !! 이거다 싶어서 아이디어를 영화에 차용했다고 합니다. 등장하는 특급 배우가 느닷없이 죽어버리면 영화 끝까지 나올 거라고 생각하고 있던 관객들은 맨붕에 빠지죠! 정확히 그런 걸 노린 연출이었다고 합니다
끝에 나오겠지! 한번은 나올 거야! 저래 그냥 죽이나! 라고 생각한 건 저뿐만은 아닐 거라고 봅니다 여튼 이 감독 보통내기가 아니네요!!
베이비가 즐기는 음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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