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여자들 Certain Women, 2016
감독 : 켈리 레이차트
각본 : 켈리 레이차트
배우 : 릴리 글래드스톤, 크리스틴 스튜어트, 미셸 윌리엄스, 로라 던
첫번째이야기
두번째 이야기
3번째이야기
법학대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왕복 10시간이 걸리는 시골 학교에 알바수업을 하러온 강사 베스(크리스틴 스튜어트)
이 동네 말 농장에서 말을 키우며 고립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처자 제이미 (릴리 그레이스톤)
우연히 수업을 듣게 되고 제이미는 강사 베스에게 미묘한 떨림의 감정을 갖게 됩니다
수업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식당에 들러 밥 먹는 모습을 맞은편에 앉아 그윽한 눈빛으로 쳐다보는 제이미
이런 맘을 전혀 모르는 베스는 장거리 운전에 지쳐 예고 없이 강사직을 그만둡니다
젊은 여자가 말을 키우며 사는 것도 그렇지만 침실의 천장은 당장이라도 쥐 한 마리가 나와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거 같습니다
결국 마음이 시키는 데로 강사 그녀가 있는 곳으로 그 먼 길을 운전해 갑니다
여기서 잠깐 팩트 체크
둘 간에 대사 중에 강사 베스가 사는 곳이 나옵니다. 몬타나의 리빙스턴에서 편도 500킬로( 5시간 거리)를 운전해왔다는
사실을 제가 구글지도로 쓸데없이 찾아봤습니다.
님 찾아 한숨 못 자고 그 먼 길을 왔건만 님은 남이 되어 마주 보는 거리를 좁히질 않습니다
아래 표정이 모든 걸 말해주고 있습니다
쟤 왜 온 거니?
영화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배경음악 없이 덤덤한 일상을 보여주고만 있습니다
고백은커녕 말 한마디 제대로 못 하고 돌아서서 차에 올라탑니다
이미 제이미의 눈엔 눈물이 엉얼거리고 있습니다
그때 북받치는 감정을 누르는 장면에서 처음으로 배경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꾸~욱 눌려 있던 제 감성이 여기서 터집니다
오래기억될 장면입니다
그러면서 제가 젊은 날에 봤던 다른 영화의 한 장면이 오버랩 되어 저도 같이 먹먹해지네요 <매디슨 카운티에 다리>
이 영화에 나오는 모든 인물은 소외되고 단절되는 당사자이면서 가장 절실히 그들과 소통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상처 주고 외면해 버리는 가해자이기도 합니다
아래 사진은 기르는 강아지에게 로라던이 발로 스담스담하지만 강아지조차 머리를 반대로 돌리고 아무 반응(개 무시?)을 하지 않습니다
다음 사진은 3번째 에피소드에서 주인을 죽으라고 따라다니는 웰시코기가 여러 번 등장하는데도
한 번도 살갑게 대하거나, 밥을 챙기거나,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ps: 이 영화에서 유일하게 사랑받는 존재가 있습니다. 바로 "말"입니다 늘 털을 빗겨주고, 잠자리도 봐주면서, 좋아하는 사람한테 자랑도 시켜주고
심지어는 식당 종업원이 이렇게 물어봅니다. 밖에 매여 있는 말한테 물을 줘도 되냐고 말이죠…….
누군가에게 사랑받는 존재는 전혀 관계없는 타인에게조차도 따스함이 전달되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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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감상 평점
5점 만점에 4점
진심은 모든 사람의 공감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해 왔다면 너부터 정신 차려라! 현실은 진심에 관심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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