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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수집기/랭킹으로 읽기

일본인들이 생각하는 결혼하고 싶지 않은 이유 5



아래는 2018년 4월 일본의 한 설문조사에서 나온 일본의 현재 결혼관에 대한 얘기입니다 조사는 인터넷으로 진행되었고 결혼을 하지 않은 15~3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된 자료를 실제 설문내용에 답한 답변을 바탕으로 올려놓은 내용입니다 


물론 여기서 미혼이라고 하는 것은 한 번도 결혼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을 얘기하는 겁니다 요즘은 갔다가 온 분이 많기 때문에 미혼의 정의를 정확히 밝힐 필요가 있죠 







결혼관




결혼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하고 싶은지? 



차트를 보면 19라고 정의한 것은 부모의 승낙 없이 합법적으로 결혼할 수 있는 법적 나이를 기준으로 한 것 같네요 이 중에 지금 당장 결혼하고 싶다고 대답한 여성들의 구체적인 연령대를 보면 전체 여성 중에 10대가 4.4% 20대가 19.7% 30대가 25.8% 로 아무래도 나이가 높을수록 비율도 높아지고 있네요 



한국과 비교해 보면 한국은 20대에 남자는 군대 2년이라는 공백이 있기 때문에 군대 가기 전에는 결혼은 사실상 엄두를 못 내는 게 현실이죠 실제로 결혼하고 가면 혜택이 있긴 하지만요 이런 식으로 한국에서 똑같이 조사했다면 "결혼하고 싶지 않다"가 훨씬 높게 나올 거 같지 않나요?








◎  "결혼은 하고 싶다"라고 답한 77%의 응답자들에게 이유를 물어보니? 







1위 : 혼자 사는 건 외로우니깐요! 


2위 : 혼자 사는 건 미래가 불안해서요 


3위 : 아이를 낳고 길러보고 싶어서요 


4위 :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고 걱정 끼치고 싶지 않아서요 




1~4위까지  비슷한 비율로 결혼하고 싶은 구체적인 이유라고 답을 했네요 5위부터는 다양한 의견이 올라왔는데요 "경제적으로나 실생활적으로 둘이 혼자보단 나을 거 같아서 " 도 있고 "결혼 자체에 환상을 가지고 있다 " "인생을 살면서 결혼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 아니냐!" 의견이 있는 반면에 


30세 이상의 여성 중에는 결혼하고 싶은 이유 중에 "나중에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나면 혼자 견디기 힘을 거 같아서" 란 답변이 있는 거 보면 형제자매가 없는 외동딸들이 많은 일본에서는 우리보다 더 개인주의가 발달한 나라라서 저런 걱정을 심각하게 할 수도 있겠다란 생각이 드네요 










◎ 결혼하고 싶지 않다 라고 답한 23%의 응답자들의 이유를 물어보니? 



1위 : 혼자가 둘보다 편해서 


2위 : 결혼의 장점이 별로 없는 거 같아서 


3위 : 혼자 살아도 불편함이 없기 때문에 현재 삶에 전혀 불만이 없다 


4위 : 자신의 경제력이 불안해서 


5위 : 같은 상대와 평생을 같이 살 자신이 없기 때문에 


6위 : 다른 사람이 좋아질 수도 있기에 


7위 : 결혼식과 피로연이 번거롭다 









결혼하지 싶지 않은 이유 중에 4,5,6번이 상당히 흥미로운데요 남, 여 모두 스스로가 경제력이 부족해서 결혼을 유지하기 힘들 거 같다고 생각한다는 거죠 이 부분 상당히 공감가지 않나요 한국의 현시점에서는 2위 정도 되지 않을까 싶은데..... 5번과 6번 또한 이젠 제도 안에서 사랑을 묶어두고 싶지 않다 라는 것을 보여주는 답변들입니다 


묘한 건 결혼을 하고 싶은 이유는 대부분이 비슷한 이유에 몰려있는데 반해서 하고 싶지 않은 이유는 제각각 이라는  차이점으로 보입니다 혼밥, 욜로족 이런 단어들이 대세로 자리 잡은 데는 한국에 국한된 현상은  아닌 것 같네요 


한국의 유부녀 유부남한테 아마 같은 질문을 하면? 하고 싶다 보다 하고 싶지 않다가 훨씬 비율이 높다에 500원 겁니다 똥인지 된장인지 해봐야 꼭 안다는..... 












◎ 두 그룹 모두에게 결혼한다면 결혼식은 하고 싶은가? 하고 싶지 않은가? 




47%:53% 비슷한 비율의 답변이 나왔습니다 연령대로 보면 상대적으로 젊은 10대 20대들은 결혼식 자체는 하고 싶다는 쪽에 더 많은 표를 줬네요 그것도 여성 쪽이 더 많이 요건 제 예상과는 좀 다르네요 한국은 어떨까요 아마도 식을 올리고 싶다 쪽이 훨씬 높겠죠 아직은 결혼식이 혼자만의 행사라기 보단 가족행사의 개념이 더 크게 작용하는 한국사회에서는 여러 가지로 축의금 문제도 있고 남는 장사 쪽을 택할 거 같네요 



30대를 넘어오면서 결혼식 자체를 원하는 쪽은 여성보다 남성이 더 높게 나왔고 그 이유는? "두 사람의 미래를 생각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행사인만큼 결혼식을 통해 주위 사람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라는 답변이 나왔습니다 









◎ 한편 결혼식 자체를 하고 싶지 않다는 답변을 내놓은 사람들의 의견은? 







첫째로 "헤어질지도 모르는데 굳이 돈 들여서 하고 싶지 않다" 


둘째로 "주위 사람들에게 자신을 위해 돈과 시간을 내어달라고 하는 것이 미안하다 


팩폭인데요 요즘 한국에서도 청첩장 돌리는 거 자체가 많이 줄었죠 받는 사람도 부담스럽고 주는 사람도 부담스럽긴 마찬가지니깐요 







위 같은 결과는 한국도 크게 다르지 않을 거 같은데요 

이혼율 30% 넘어가는 지금의 현 한국사회에서도 충분히 납득이 가능 팩 폭 아닌가요? 제가 알기론 일본의 이혼율은 한국보다 낮을 걸로 알고 있습니다 



최근에 일본의 경향은 "사후 이혼"이라고 해서 죽은 배우자의 가족들과 완전히 단절하고 싶어서 배우자가 죽었는데도 이혼하기 위해 절차를 밟는 경우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추세랍니다 이 얘기는 더 이상 부부 이외에는 부양의무나 각종 간섭으로부터 완전한 독립을 원한다는 의미이기도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