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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바리/먹고죽자

드디어 흰계란을 먹게되다




흰계란을 보고 추억에 젖으면 당신은 한참 아재!


어릴 적 아니! 아주 어릴 적 "기억이 나지도 않는다" 고 말하고 싶지만 근데 선명하게 쓸데없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국민학교시절 초코파이랑 쌍벽을 이룬 소풍 준비물이 삶은계란이었던 그런 때가 있었다.  물론 지금의 누리끼리한 계란도 싸갔지만 삶은 흰계란을 가져간 기억도 분명히 있다. 아버지와 명절에 서울 큰집을 갈 때면 언제나 동대구역을 지날 때쯤 한 줄 주소! 라고 건네던 아버지의 목소리가 흰계란을 보는 순간 생각났다 그렇게 흰계란의 이미지는 나의 뇌세포에 아버지란 이름으로 잔재한다


그래서 뭐 어쩌라고 !




오늘 자주 가던 인터넷쇼핑몰에 떡하니 흰계란이 팔지 않겠나……!

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이미 장바구니로 클릭질을……. 오늘 받고 보니 10개 한 줄이 8천 원이다 참고로 난 1만 원 이하라면 그 어떤 것이라도 나의 호기심에 자극이 온다면  확인 사살하는데 기꺼이 지불한다. 가성비 이따위는 개나 줘! 감히 내 추억을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지 않은가!


크기는 노란(누리끼리) 거랑 차이가 없다

냄새도 계란이 그렇지 뭐! 특별한 걸 기대한 내가 빙신?

일단 디폴트의 맛을 알기 위해 후라이로 직행 탁! 빠지직~~



후라이는 한입에 계란을 오롯이 다 넣고 씹어봐야 그 제맛을 느낄 수 있다 밥따위, 김치것들 하고 합방을 해선 절대 느낄 수 없는 고호함이 있다 기존에 먹던 노란계란은 무례 한판에 11000원짜리, 감히 내출신성분과는 비교불과의 고위층 닭집안 계란이다. 들판을 뛰어놀며 알을 낳는 토종닭에서 나온 알이다.(판매자가 그렇다고 했다) 믿자! 그래야 정신건강에 좋다  상위 0.1%에 해당하는 달걀이다



오늘 맞짱 뜬 이 이녀석은 족보가 ?  9월부터 수입허가 한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는 수입흰계란? 절대 노노……. 아니다

역시나 무항생재 순수 유정란 국산이다.(뭐 그런것만 주로 파는 마켓에서 산거라 역시나 믿자!) 





맛대맛은?

결과는……. 별차이 없다. 그렇다면 엄청 고소하다고 말할 수 있다. 기존의 고퀄계란이 마트 표에 비해 고소함이 뛰어났기에 하는 말이다

그런거 다 떠나서 계란한판으로 아버지를 불러올 수 있는 추억이 있음에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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